경제공부, 자격증 취득이 도움이 될까?

많은 사람들이 경제 뉴스나 사회 현상을 접하면서 ‘나도 경제를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는 한편으로는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당장 직업적으로 필요한 것도 아니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자격증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공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공자가 아니거나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제의 기본 구조를 익히고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자격증 공부는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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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누구에게나 무조건 자격증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때로는 실생활과 거리가 생길 수 있고, 불필요하게 방대한 내용을 암기하느라 오히려 경제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 ‘필요’한가 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입니다. 다음에서는 자격증 공부가 어떤 방식으로 경제 이해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시험이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지, 그리고 굳이 자격증 없이도 경제를 공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경제 자격증의 종류와 그 특징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고, 금융권에 취업할 계획이 없더라도, 경제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장 접근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경제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격증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경제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개념을 익히고 경제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됩니다.

1) 테셋(TESAT)

테셋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경제 이론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자 하시는 분들께 적합한 자격증입니다. 주요 출제 범위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중심으로 하며, 금융 시장 구조, 기업 활동,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교 상경계열 수준의 경제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한 편입니다. 이 시험은 단순 암기보다는 논리적인 이해와 응용 능력을 평가하므로,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비전공자분들도 해설이 잘 되어 있는 기출문제나 전용 교재를 활용하시면 충분히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학습 기준으로 약 2~3개월 정도 준비 기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적 사고력을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매우 유익한 시험입니다.

이런 분께 추천

• 경제 이론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분

• 논리적 사고와 개념 이해에 집중하고 싶은 분

• 체계적인 경제 공부 입문서를 찾는 분

2) 매경 TEST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매경 TEST는 테셋보다 실용적인 경제 감각과 시사 이해 능력을 보다 강조하는 시험입니다. 기업 경영, 금융상품, 재무 상태, 소비자 행동 등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 주제가 자주 출제되며, 특히 최근 뉴스나 정부 정책도 반영됩니다.

평소에 신문을 읽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큰 도움이 되며, 실생활 속 경제 현상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론보다는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더욱 잘 맞는 시험입니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며, 약 1.5~2개월의 준비 기간을 권장드립니다.

테셋은 경제 이론을 체계적으로 익히고자 하시는 분들께, 매경 TEST는 현실 경제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

• 경제 뉴스를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

• 실생활에 유용한 경제 지식을 쌓고 싶은 분

• 기업 활동이나 정책 변화에 관심이 많은 분

3) 한경 TESAT

한경 TESAT은 테셋과 같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주관하지만, 고등학생이나 경제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입니다. 난이도는 비교적 낮으며, 기초적인 경제 개념과 용어 위주로 출제됩니다.

경제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입문서처럼 활용될 수 있으며, 경제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학습 기간은 약 1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

• 경제 개념이 생소한 입문자

• 경제 공부에 첫발을 내딛고 싶은 분

• 가볍게 시험을 체험하고 싶은 분

4) AFPK / CFP (재무설계사 자격증)

경제 일반보다는 개인의 재무 설계와 자산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으신 분들께는 AFPK 또는 CFP 자격증을 추천드립니다. AFPK는 국내용 자격증이며, CFP는 국제 공인 재무설계사 자격으로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시험에서는 투자, 세금, 보험, 부동산, 은퇴 설계 등 개인 자산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실무 중심의 학습이 중요합니다. 초보자나 비전공자 분들께는 다소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재무지식을 원하신다면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입니다. AFPK의 난이도는 중상에서 상 수준, CFP는 상 수준으로 평가되며,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학습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

• 재무설계와 자산관리에 깊은 관심이 있는 분

• 실무 중심의 경제 활용 능력을 키우고 싶은 분

• 금융·보험 관련 자격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분

5) 요약

자격증 난이도 공부 기간 주요 특징
테셋 (TESAT) ★★☆☆☆ (중하) 2~3개월 이론 중심, 사고력 중시
매경TEST ★★★☆☆ (중) 1.5~2개월 실용적, 시사 중심
한경TESAT ★☆☆☆☆ (하) 1개월 입문자용, 부담 적음
AFPK / CFP ★★★★☆ / ★★★★★ (상) 3개월 ~ 6개월 이상 실무형, 자산관리 중심

이처럼 경제 자격증은 학습을 통해 경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목표에 따라 적절한 자격증을 선택하면, 경제 공부는 훨씬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2. 자격증 공부가 실질적으로 주는 네 가지 장점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경제적 사고력과 정보 해석 능력이 진정한 가치입니다. 자격증 공부가 실제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아래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경제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해 준다

경제를 접할 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정보가 너무 파편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는 ‘물가가 올랐다’, ‘미국 금리가 인상됐다’는 뉴스만 계속 보게 되지만, 이것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왜 중요한지는 잘 알기 어렵습니다. 반면, 자격증 교재나 문제집은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기본 개념을 처음부터 차례차례 설명해 주기 때문에, 경제의 전체 그림을 조립하듯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요와 공급’이라는 개념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왜 특정 물건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쓰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경제 자격증 공부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점진적으로 쌓아갈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2) 경제적 사고력과 판단력이 길러진다

처음엔 개념을 이해하고 공식처럼 외우는 단계에서 시작하지만,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점점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바뀝니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 ‘정부는 어떤 정책을 써야 할까?’와 같은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올라간다는 뉴스가 나오면 단순히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 대출 부담 증가 → 투자 위축 → 고용 감소 → 소비 위축 같은 연쇄적인 흐름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연쇄 사고는 실제 생활에서도 판단을 보다 현명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뉴스와 경제 이슈가 훨씬 잘 이해된다

자격증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뉴스 제목이나 기사 내용이 훨씬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과거에는 ‘복잡해서 그냥 넘겼던’ 기사들도 공부한 개념과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흥미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기사를 보면, 그게 무슨 뜻이고 왜 하는지, 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바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경제 공부는 세상을 해석하는 눈을 키워주고,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공부에 꾸준히 몰입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

자격증 공부는 명확한 시험 일정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막연한 ‘공부해야지’보다는 훨씬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테셋이나 매경 TEST는 상대적으로 단기간 준비가 가능하고, 난이도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 성취감도 빠르게 맛볼 수 있습니다.

공부 기간 중 문제를 풀고 점수가 오르는 과정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경제를 몰랐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조금은 알 수 있게 됐구나’ 하는 성취가 삶의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꼭 자격증을 따야만 할까?

그렇다고 해서 경제를 공부하려면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교양서적, 유튜브 강의, 경제 신문 등을 활용해도 충분히 경제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입문자용 교양서는 자격증 공부보다 더 실용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자격증 공부가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경제를 아예 기초부터 시작해보고 싶다

• 신문이나 뉴스를 읽을 때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다

• 목표가 있어야 공부가 지속된다

• 가벼운 시험이지만 뭔가를 성취해보고 싶다

• 나중에 블로그 글쓰기나 강의, 경제 관련 콘텐츠 창작에도 관심이 있다

테셋이나 매경 TEST 같은 경제 자격증은, 비전공자나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는 유용한 경제 공부의 길입니다. 자격증 자체가 목표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 과정을 통해 경제의 구조를 이해하고, 판단력을 기르고, 뉴스에 흔들리지 않는 눈을 가지게 되는 것은 삶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투자입니다. 공부할수록 더 많은 연결이 생기고, 일상 속에서도 경제가 보이기 시작하는 그 경험—아마 직접 해보면 그 매력을 금세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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