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코노미 플러스석 도입과 소비자 반응 분석

항공사의 좌석 전략은 고객 경험과 수익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됩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새로운 좌석 옵션인 ‘이코노미 플러스석’을 도입하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좌석은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넓은 공간과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사이의 중간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좌석 개편 과정에서 일반석의 좌석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1.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특징과 도입 배경

1) 좌석 사양과 서비스

①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좌석 간격이 39~41인치(약 1m)로 기존 이코노미보다 넓으며, 좌석 폭은 약 1.35~1.37배 수준입니다.

② 등받이 각도는 최대 130도까지 조절 가능하며, 발 받침대와 다리 받침대가 기본 제공되어 장거리 비행 시 편안함을 높입니다.

③ 가격은 일반 이코노미 대비 약 10% 인상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비즈니스석보다는 훨씬 저렴한 중간 가격대입니다.

2) 도입 배경과 좌석 구조 변화

① 대한항공은 기존 일등석·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 구성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프리미엄 이코노미·이코노미석으로 재편했습니다.

② 좌석 수는 기존 291석에서 328석으로 늘어났으며, 이코노미석은 227석에서 248석으로 증가했습니다.

③ 이 과정에서 일반석 좌석 폭은 18.1인치(45.9cm)에서 17.1인치(43.4cm)로 줄어들어 탑승객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2. 소비자 반응과 논란의 핵심

1) 긍정적 반응

① 일부 소비자들은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넓은 공간과 편의 기능을 높이 평가하며, 장거리 노선에서의 피로도 감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② 특히 비즈니스석은 부담스럽지만 일반석은 불편하다고 느끼는 고객층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2) 부정적 반응과 비판

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한항공이 ‘1.5배 넓은 좌석’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는 1.35배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과장된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② 일반석 좌석 폭 축소는 1979년 이후 체형이 커진 한국인의 평균에 맞지 않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③ 가격은 올리고 실질적인 편익은 줄인 채 금전적 부담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서비스 질 악화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3. 프리미엄석의 정의와 소비자 혼란

1) 프리미엄석의 기준

① 글로벌 항공사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독립된 좌석군으로 운영하며, 일반석과 명확히 구분되는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합니다.

②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면도 있지만, 일반석 좌석 폭 축소와 함께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2) 소비자 인식의 차이

① 소비자들은 좌석의 물리적 크기뿐 아니라 가격 대비 효용성, 서비스 차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② 이코노미 플러스석이 단순히 ‘좁아진 일반석을 보완하기 위한 옵션’으로 인식될 경우,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기획되었지만, 일반석 좌석 폭 축소와 함께 도입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좌석 전략의 변화는 수익성과 고객 만족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며, 소비자에게는 명확한 정보 제공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중요합니다. 프리미엄석의 정의와 기능을 명확히 하고, 일반석의 기본 편의성도 함께 고려하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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